(초보자의) 등산복 바지 선택법
등산 복장은 움직이기 쉽고 가볍고 쾌적한 것이 기본이지만 외관이 전혀 무시되어서도
안 된다. 등산로 입구의 역 등에서 지저분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서 있는 사람을 볼 수
있는데, 항상 깔끔한 복장을 유지하도록 하자.
※ 등산용 바지가 좋다.
원래 등산용 바지이 기본은 니커바지였다. 무릎아래를 끈으로 묶는 스타일로 걷기 쉽고
바짓자락이 나무나 바위에 걸리는 일도 없으며 털이 긴 양말(니커양말)을 신고 다니므로
다리도 보호된다. 기능성이 뛰어나긴 하지만 허리 주변이 헐렁헐렁하여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도 들고 우리나라에서는 그다지 실용적이지 못하므로 요즘은 이를 보완하는 바지를
주로 구입하는 추세이다.
등산용 바지로는 산이나 시내에서 함께 입을 수 있는 레저용 바지가 시판되고 있는데, 그
종류로는 나일론 등의 합성섬유나 스판 바지가 있다. 특히, 스판 바지는 땀이 쉽게 마르며
착용감이 좋아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는다. 다만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산에 오를 때 청바지나 면바지를 많이 입는데, 이런 바지는 땀이 잘 마르지 않아 옷이 점점
무거워지고 뻣뻣해져서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입지 않는 것이 좋다.
※ 여름산에는 반바지 차림도 경쾌하다.
여름에는 반바지를 입는 사람도 있다. 벌레에 물리거나 볕에 타는 등 상처의 위험이 많기
때문에 과거에는 산에서 반바지를 입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반바지 차림이 쾌적한
것은 사실이다. 그다지 깊지 않은 산에서는 반바지 차림으로 경쾌하게 걷는 것도 좋다.
트레이닝복을 입고 산에 오르는 사람도 많다. 신축성이 있어 행동이 편리하고, 땀의 발산력도
있고 세탁도 쉬우며 최근에는 깔끔한 디자인도 많아 산에서 입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단
바지가 나뭇가지 등에 걸리면 찢어지기 쉽다는 점이 단점이다. 편안하고 가벼워 산장이나
야영장에서 입어도 좋고, 긴바지가 비에 젖었을 때를 대비해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