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하루 지난 2014년 2월1일 월말 마감과 몸뚱아리를 막무가내로 돌린 탓에 피곤이라곤
모르고 살았던 몸에 감기 몸살이 찾아왔다.
이번 감기몸살은 정말 고통스러움 그 자체였지만 그래도 그냥 마냥 앉아 있지만 못하는 성격
탓에 몇차례 올라봤던 경험을 무기로 무리한 몸을 이끌고 산행에 참여하기로 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다리에 힘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팔 힘까지 없어 짧은 로프구간에서도 힘들게 쉬어가면서
올랐으니....
심지어는 카메라를 들고 사진 셔트까지 누르는게 힘들었다고 하면 누가 믿기나 할까???
결국 토곡산 400m를 남기고 원동초등학교 삼거리에서 주저 앉았다가 정상에서 하산하는
회원들을 따라 원동초등학교쪽으로 하산하고 말았다.
(토곡산의 개요 : 국제신문에서 옮겨옴)
토곡산 산행은 교통편이 편리한 원동역 인근의 원동초등학교를 출발점으로 삼는다.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오거나 함포 마을로 하산해 원동역으로 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코스들은 토곡산의 진수를 맛보기에는 약간 부족함이 있다.
토곡산 정상에서 함포 마을로 내려가는 능선에도 바윗길이 있지만 암릉이라고 부를 만한
정도는 아니다.
이와 달리 양산시 원동면 서룡리 수청마을을 출발해 용골산(591m)을 거쳐 토곡산(855.5m)
까지 가는 길은 석이바위를 비롯해 곳곳에서 바위를 타고 넘어야 한다.
올라서는 바위마다 전망대라 뒤돌아보는 낙동강 조망은 어느 산보다 빼어나다.
■9.5㎞ 코스… 예상보다 시간 많이 걸려
바위가 많은 만큼 이번 코스는 일반 워킹 산행코스치고는 난도가 상당히 높다.
코스 도중 계속 바윗길을 지나야 한다.
특히 용골산 정상 가까이에서는 20여 m 높이의 암벽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야 한다.
이런 바윗길을 지날 땐 보통 산길보다 두세 배 시간이 걸린다.
여기에 더해 산행을 출발하자마자 급경사를 치고 올라야 한다.
낙동강과 가까운 출발 지점의 해발 고도가 20m 정도에 불과해 해발 855m의 토곡산
정상까지 상당한 높이를 올라야 한다.
어지간한 1000m대 산보다 정상과 출발 지점의 고도 차가 큰 셈이다.
이 때문에 이번 코스는 산행거리에 비하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용골산~토곡산 산행은 경남 양산시 원동면 수청마을 버스정류장을 출발해 바로 능선에
올라붙어 송전탑~잇단 전망대~용골산 정상~안부 폐헬기장~전망대~석이바위~
원동초등학교·토곡산 갈림길~복천암 갈림길~토곡산 정상~능선갈림길~숯 가마터~폐가~
함포 마을 급수시설을 지나 함포 마을회관에서 마친다.
전체 산행거리는 9.5㎞ 정도로, 순수 산행시간은 5시간~5시간30분, 휴식을 포함하면
6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산행 개요)
1. 산행날짜 : 2014. 02. 01(토) 날씨 : 흐림
2. 산행시간 : 10시03분 ~ 17시03분(7시간) : 후미기준, 중식 및 휴식시간이 1시간 30분임
3. 이동거리, 도상거리 : 10.15km, 8.21km
4. 평균속도 휴식포함 : 1.45km/h
휴식제외 : 1.88km/h
5. 고도 : 845m ~ 33m(812m) - 토곡산이 855m임을 감안 GPS오차 참조바람
6. 오르막 거리, 속도 : 4.69km, 1.46km/h
7. 내리막 거리,속도 : 5.28km, 2.43km/h
8. 휴식 횟수, 시간 : 3회, 1시간37분
9. 산행코스
원동면 수청마을 버스정류장 ~ 송전탑 ~ 용골산 정상 ~ 원동초등학교/토곡산 갈림길 ~
헬기장 ~ 전망대 ~ 원동초등학교 ~ 원동역
▼ 우측 분홍색 궤적의 수창마을에서 출발하여 토곡산 직전 삼거리를 거쳐 원동면사무소까지
이동한 궤적입니다.
▼ 이동한 등고선 궤적입니다. 558m의 산봉우리가 용골산입니다.
▼ 고도표를 보면 오르막이나 내리막 자체가 급하게 이루어져 있습니다.
▼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호포역 앞 버스 정류소에서 집결한 후 산방 전용버스를 타고
들머리까지 이동했습니다.
▼ 들머리인 양산시 원동면 수창마을 버스정류장에 있는 수창상회입니다.
▼ 버스 하차후 들머리로 이동하는 회원들입니다. 앞쪽 산행도 있는 곳의 수로를 건너야 합니다.
▼ 안내도가 노후되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운데 들판 좌측의 붉은 글씨의 긴능선을 따라 올랐다가 정상에서 좌측편의 학교 표시가
있는 곳으로 하산합니다.
▼ 수로를 건너자마자 무덤 몇 기가 보입니다.
▼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 익어있는 청미래등굴 열매입니다. 일반적으로 망개나무라고도 합니다.
▼ 들머리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첫철탑을 만납니다.
▼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중에 부산방향의 KTX열차가 지나갑니다.
▼ 계속되는 오르막을 뒤돌아 봤습니다.
▼ 우측으로 양산 오봉산 능선이 조망됩니다. 흐린 날씨에 그렇게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 눈아래 낙동강의 모습도 조망됩니다. 우측으로 멀리 동신어산도 조망됩니다.
▼ 서서히 암릉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 본격적인 암릉길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오르막에 힘들어 하기 시작합니다.
▼ 로프길을 만납니다. 까칠해서 오르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 암릉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 지나온 암릉길을 뒤돌아 봤습니다.
▼ 날씨만 맑았으면 낙동강과 어우러진 조망이 정말 좋았을것 같습니다.
▼ 힘들게 용굴(골)산에 올랐습니다.
계속되는 암릉에 감기몸살로 인해 피폐해진 몸뚱아리가 제 기능을 발휘치 못햇습니다.
▼ 용굴산 정상에서 코발트색바다님입니다. 정상석이라야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 용굴산 정상에서 슈가미야님입니다.
▼ 다시 토곡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선두는 안부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토곡산 오르막 직전 안부에서 즐거운 중신시간입니다. 감기몸살로 입맛이 꽝이었습니다.
▼ 중식후 단체 촬영입니다. 오붓한 인원이었습니다. 나를 포함해서 21명의 회원입니다.
뒷줄 좌로부터 송산님,아우라짱님,산바님,한덤님,여울목님,데이몬님,북극성님,Marine님,
조물주님,코발트색바다님,그린비님이시고,
앞줄 좌로부터 하리님,초이님,카카님,진이님,슈가미야님,에꼴로스님,보조개님,과객님(앞),
지연님입니다.
▼ 점심식사 장소를 말끔히 정리하고 다시 토곡산 정상을 향해 길을 이어갑니다.
▼ 식사후 토곡산 오르는 길에 깔린 낙엽으로 오르막 진행이 매우 힘듭니다.
▼ 우리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봤습니다. 멀리 용굴산이 높게 나타나 보입니다.
▼ 토곡산 진행 중 암릉에서 슈가미야님입니다.
▼ 회원들이 토곡산 정상을 향해 암릉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암릉전망대에서 송산님과 초이님이 선등해 있습니다.
▼ 암릉전망대에서 그린비님,산바님,송산님,초이님입니다.
▼ 당초에 가고자 했던 매봉방향 능선길이 조망됩니다.
▼ 우측방향의 매봉방향 능선이 조망됩니다.
▼ 암릉을 이동하고 있는 중입니다.
▼ 암릉 전망대에서 송산님입니다.
▼ 암릉전망대에서 초이님입니다.
▼ 진행해야할 토곡산 정상부근이 조망됩니다.
▼ 원동초등학교하산 삼거리에서 원동초등학교로 하산할 능선이 좌측에 조망됩니다.
▼ 곳곳에 암릉과 바위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 원동초등학교로 하산하는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회원들은 토곡산으로 향하고 힘든 나는 여기서 대기합니다.
▼ 정상에서 하산하는 회원들과 함께 원동초등학교쪽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 오를때 지나온 암릉길이 맞은편인 이곳에서 조망됩니다.
▼ 능선길은 낙엽이 푹신해서 좋습니다. 이러한 길은 헬기장 삼거리까지 이어집니다.
▼ 헬기장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선두그룹은 석이봉으로 향하고 후미를 기다렸다 원동초등학교쪽으로 이동합니다.
▼ 헬기장을 지나고 있습니다.
▼ 헬기장에서 우측으로 석이봉이 조망됩니다. 선두그룹은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 전망대에서 그린비님, 송산님, 슈가미야님, 산바님, 앞줄 코발트색바다님입니다.
▼ 석이봉에 도착한 회원들입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송산 명예회장님입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그린비 후미대장님입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코발트색바다색 고문님입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산바님입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슈가미야님입니다.
▼ 헬기장으로부터 하산한 길을 뒤돌아 봤습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 건너 김해 금동산 전경입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낙동강 건너 금동산 우측의 무척산이 희미하게 조망됩니다.
▼ 바위전망대에서 좌측으로 우리가 올라온 용굴산 정상이 조망됩니다.
▼ 급경사 하산길이 이곳부터는 다소 완만해지기 시작합니다.
▼ 원동초등학교 뒷편 계곡 끝에 수도하는 스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 원동초등학교 뒷편 매실밭에는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났습니다. 원동역까지 이동거리가 남았습니다.
▼ 오늘 산행을 되짚어보면 수청마을에서 출발하여 용굴산을 거쳐 토곡산 정상에 오른 후
되돌아 나와 삼거리를 거쳐 일부는 석이봉으로해서 현위치로 일부는 헬기장으로 해서
현위치로 하산했습니다.
▼ 원동역에서 여울목님입니다.
▼ 원동역에서 지연님입니다.
▼ 원동역에서 보조개님입니다.
▼ 원동역에서 과객님입니다.
▼ 원동역에서 조물주님입니다.
▼ 구포행 18시30분 열차를 기다리다 한 컷입니다.
감기 몸살중에 부산 근교의 3대 악산인 토곡산이 정말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그러나 산행 후에 땀흘리고 난 뒤의 개운함이란 이루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상쾌했습니다.
수고하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근교산 + 경남 > 경남.부산 카 ~ 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05.02 사진으로 보는 합천 황매산 산행일기 (0) | 2015.05.04 |
---|---|
2014.06.14 부산토요일산악회 창립4주년 기념 학대산 산행 (0) | 2014.06.17 |
2012.11.18(일) 사진으로 보는 합천 감암산/모산재 산행일기 (0) | 2013.06.19 |
2010.03.27 사진으로 보는 토곡산 산행일기 (0) | 2013.06.19 |
2010.02.15 화지산 ~ 만덕 옥불사(하마정 동래정씨 화지 문화원 ~ 만덕 대덕사) (0) | 2013.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