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도록 몰아치는 비바람으로 피로한 몸인데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새벽 5시 기상했지만 비바람은 여전히 강했고, 이상태로는 진행이 불가한다는 가이드 이야기였다.
일단 미나미타케까지 진행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확인결과 미나미카케에서 조차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상황에서
8시까지 기다려보고 다시 결정하자는 전체적이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아침 6시부터 식사를 하고 밖을 쳐다보니 이건 목숨을 걸고해야할 정도의 비바람이었다.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늘 오후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계속된다고 하니 일본 기상청의 정확한 예보를 믿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과 시간을 투자해서 종주에 참가했지만 목숨하고 바꿀 수야 없지 않은가?
우리를 따라온 김해에서 왔다는 분은 강행을 지속적으로 주장하여 우리팀과 목소리를 높여가며 논쟁하기도 했지만
결론은 안전이 우선이다라고.....산은그대로 있는데 인간의 욕심이 화를 자초한다고....
가이드에 의하면 일본 북알프스이 안전 사고는 한국인이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시간에 쫓기고 투자한 경비가 아깝기 때문에 강행하다가 사망사고를 많이 당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하산할거라면 완벽한 상황을 갖춰 조기에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하산 준비를 서둘렀습니다.
(산행 개요)
1. 산행일자 : 2013.07.18(목) 날씨 : 정상부근 강풍을 동반한 비
2. 산행시간 : 07시 경 ~ 16시22분(약 9시간 20분)
3. 이동,도상거리 : 25.79km, 21.87km
4. 평균속도 휴식포함 : 2.76km/h
휴식제외 : 2.94km/h
5. 고도 : 3150 ~ 1538(1612)m - 야리가타케 산장이 3080m이므로 GPS오차 참조
6. 오르막 거리, 속도 : 10.17km, 2.91km/h
7. 내리막 거리, 속도 : 15.45km, 2.93km/h
8. 이동 코스 : 17일의 역코스
▼ 정상에서 역코스로 하산을 시작한 궤적입니다.
▼ 하산을 결정한 후 장비를 갖춰 산장에서 나오니 앞이 거의 보이지 않고 강한 바람으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 강한 바람으로 너덜 통과시 정말 조심해야 했습니다.
▼ 강한 바람지역을 조금 벗어나니 아래는 맑은 곳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순간순간 불어 닥치는 강한 바람으로 운무가 시야를 순식간에 막아버리는 상황이 한동안 지속되었습니다.
▼ 너덜지역을 겨우 벗어나 정상쪽을 쳐다보니 비구름으로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 아래에는 다소 구름이 걷히고 맑은 하늘이 보이지만....
▼ 정상 부근에는 강한 바람으로 능선이 보였다 숨었다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 아쉬움을 달래고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제 옷차림을 보시면 정상 부근의 상황을 알 수 있을겁니다.
▼ 중간지역은 다소 개인 날씨지만 정상부근은 검은 비구름으로 뒤덮여있습니다.
▼ 내려갈 아래를 보니 맑게 개인 하늘이 보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지만 안전이 최고라는 걸.......
▼ 같이간 동료들도 허탈한 마음으로 하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 텐구하라 분기점에 도착하였습니다.
▼ 주위 지계곡에는 어제 밤새 내린 비와 눈이 녹아 흘러내리는 물들로 곳곳에
소폭포를 만들어 내립니다
▼ 정상 부근에는 아직 비구름이 몰려 있습니다.
▼ 눈밭위로 흘러 내린 낙석들입니다 .
▼ 이곳에서 바라보는 노란제비꽃의 색깔이 황홀합니다.
▼ 눈길이 지속됩니다. 오를 때보다 더 이동하기가 힘듭니다.
▼ 하산길에서 바라본 계곡 좌우쪽은 정상과는 달리 환상적인 날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계곡에 쌓인 눈높이를 어림짐작할 수 있습니다.
▼ 눈 쌓인 계곡을 벗어나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 하산을 시작합니다.
▼ 우리가 내려온 정상가는 길 모습이 선명하게 와 닿습니다.
▼ 하산하게될 협곡 전경입니다.
▼ 협곡에서 바라본 정상가는 길 전경입니다. 푸르름과 흰눈의 대비가 절묘하게 보입니다.
▼ 계곡길을 따라 계속 하산합니다.
▼ 눈녹은 물이 작은 폭포를 만들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 가파른 내리막이 끝나는 부분에서 잠시 신을 벗고 휴식을 취합니다.
▼ 휴식장소에서 바라본 협곡 전경입니다. 이협곡을 따라 좌측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 계곡 양쪽으로는 어제의 비와 눈녹은 물이 폭포를 이루고 흘러내립니다.
▼ 하산길 중간에 있는 해발 1990m의 ババ平캠푸장을 지나 갑니다.
정상에서 5km를 하산했고, 야리사와롯지까지는 0.9km남았습니다.
▼ 야리사와롯지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목적지인 요코오까지 4km가 남았습니다.
▼ 맑은 물과 울창한 숲길을 따라 하산을 계속합니다.
▼ ニの侯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카미코치 방향으로 길을 잡아갑니다.
▼ 一の侯에 도착했습니다. 계속해서 카미코치방향으로 길을 이어갑니다.
▼ 울창한 숲과 높은 습도로 양치류의 식물들이 주를 이룹니다.
▼ 계곡 양옆으로는 곳곳에 눈녹은 물들이 폭포를 이루고 있습니다.
▼ 울창한 삼림사이로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 곳곳에 흘러내리는 소폭포들입니다.
▼ 인간의 손 떼가 묻지 않은 원시림의 숲들이 이어집니다.
▼ 침엽수보다는 활엽수와 자작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 높은 습도로 이끼류도 많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 오를 때 보았던 계곡에는 폭우로 인한 자갈과 쓰러지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 우리가 지나온 계곡의 잔설이 눈에 조망됩니다.
▼ 이곳은 고산이라 이때쯤 봄 꽃이 활짝 얼굴을 내미는 것 같았습니다.
▼ 요오코의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 요오코 야영장 아래에 있는 하동교 앞을 지나갑니다.
▼ 요오코 야영장 부근의 안내도입니다.
▼ 우리는 토쿠사와 방향으로 길을 잡아나아갑니다.
▼ 편안한 길과 울창한 수목이 심신을 맑게하는 역할을 합니다.
▼ 꿩의 다리 꽃입니다.
▼ 도쿠사와 롯지 부근을 지나갑니다.
▼ 숲에서 놀이를 즐기는 원숭이떼를 만났습니다. 사람들에 대한 경계는 거의 없는 것 같았습니다.
▼ 조그마한 못들에 맑은 물로 인해 물속 깊이까지 환희보입니다.
▼ 토쿠고토게 방향의 삼거리를 지나갑니다. 우리는 우측 묘진방향으로 길을 이어가야합니다.
▼ 곳곳에 맑고 이쁜 연못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 묘진 2.7km 전방 이정목을 지나갑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합니다.
▼ 묘진 산장이 펼쳐집니다. 이곳에서 1박을 하기로 합니다.
이로서 2일차 일정이 끝났습니다.
당초 예정했던 북알프스 종주를 달성치 못한 섭섭함이 가시지 않았지만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80%의 완성이라는 생각과 다음에 다시 도전하라는 계시라는 생각이
아쉬움을 줄이는......
다시 한 번 더 도전의 의지를 불태우며 또 하루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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