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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2 설악산 서북능선(장수대,복숭아탕)

redstone5 2013. 6. 14. 14:04

 

       이번 설악산 산행은 유달리 걱정이 많았다.

     코스도 코스려니와 일기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기상대 예보를 접한 후라 안전산행이 우려되었다.

     특히 체력이 갖추어지지 않은 회원들이 B그룹을 고집하는 터라....

     젊을 때 걸어본 한계령에서 남교리까지의 코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물론 그때는 계단이라든지 제대로 갖추어진

     시설이 없을 때였지만....

     남교리에서 대승폭포를 거쳐 장수대까지는 5년 전에 다녀간 코스라 그런대로 우리 회원들이 산행하기는

     무난하다고 생각되어 가능한 A조로 인원을 유도했다.

     새벽에 도착한 전원은 한계령에서 간단한 시락국 식사를 마치고 B(19명)조는 새벽4시30분경 산행을 시작했고

     나머지 A조(26명)은 장수대로 이동하여 아침 6시20분까지 휴식을 취하다 6시40분 경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는 비바람에다 추위까지 겹쳤다.

 

     ▼ 장수대 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인원 점검하고 출발한다.

          (장수대 개략)

        ♣  한계령에서 원통 쪽으로 고개를 거의 다 내려온 곳에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장수대가 자리잡고 있다. 국립공원 장수대

            분소 맞은 편에 6.25때 설악산을 수복한 국군용사들이 지은 장수대라 불리우는 한식집이 있다.

            6.25때 설악전투의 대승을 기념하고 인근의 관광지를 찾아오는 탐방객의 휴식처로 이용하기위해 50여명규모로 만든

            한국식산장이다.
            인근의 관광지로는 대승폭포, 옥녀탕, 가마탕, 한계고성, 등반을 즐기는 사람들의 필수코스인 하늘벽코스등이 있어 많

            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한계천을 중심으로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북쪽송림과 차량진입이 불가한 남쪽송림으로 나

            뉘어져 있다.

            요즈음 새로 지은 커다란 휴게소가 있으며 장수대에서 한계천을 건너 올려다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가리산(1,519m)

            이다. 주걱봉, 삼형제봉과 함께 연봉을 이루고 있다.

            장수대 분소 매표소를 지나 숲길을 따라가면 가파른 산길에 쇠다리가 계속 이어진다. 가파른 산길이 완만해질 즈음,

            대승령으로 오르는 길에서 옆으로 20m 쯤 넓은 암반 위로 나아가면 맞은편 절벽을 타고 내리꽂히는 높이 88m의 대승폭

            포가 그 힘찬 모습을 드러낸다.

            개성의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폭포로 손꼽히며 오색무지개와 물보라가 날리는 광경은

            보는 이를 황홀케 한다.
            대승폭포라는 이름을 짓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옛날에 부모를 일찍 여윈 대승이라는 총각이 

            살았는데, 집안이 가난한 대승은 버섯을 따서 끼니를 이르며 어렵게 살았다. 어느날 폭포가 있는 절벽에 동아줄을 매고

            내려가서 석이버섯을 열심히 따고 있었다.

            그때 돌아가신 어머니가 다급한 목소리로 ‘대승아! 대승아!’하고 부르는 소리가 절벽 위에서 들려왔다. 돌아가신 어머니

            의 외침에 소스라치게 놀란 대승은 동아줄을 타고 올라가 보니 어머니는 온데간데 없고 커다란 지네가 동아줄을 쏠아서

            거의 끊어져 가고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위험을 가르쳐 준 어머니의 외침이 메아리친다고 하여 대승폭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한계폭포라 불렀으며, 폭포위에는 대승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다고 전한다.

 

 

   ▼ 조금 걸으니 날이 환하게 밝아온다./ 5년 전과 비교해서도 크게 바뀐 게 없다.

 

     ▼ 첫번째 다리를 건너고 계곡을 따라 진행하고 있다.

 

     ▼ 설악산 장수대분소를 출발하여 얼마되지 않아 계단길의 오르막이 시작된다.

 

 

     ▼ 돌계단을 지나자 나무 데크 계단길이 나타난다.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다.

 

     ▼ 장수대 오르기 전에 첫 데크 전망대 앞의 소나무가 멋지다.

 

     ▼ 맞은편 가리능선에 가리봉, 주걱봉, 멀리 삼형제봉이 도열해 있다.

 

     ▼ 전망대 전 멋진 소나무

 

     ▼ 한계령 쪽으로 올라가는 계곡에는 운무가 자욱하다.

 

     ▼ 대승폭포 전 데크 전망대에서 누리엄마님, 처음 참석한 가산님,지로 후미 대장님, 콩이님, 감귤님

 

 

     ▼ 대승폭포 전망대에 먼저 도착한 횐님들이 보인다.

 

     ▼ 대승폭포를 둘러 싸고 있는 암벽들

 

   ▼ 위를 쳐다보니 비 속에서도 암릉과 어우러진 단풍의 자태가 아름답게 보인다.

 

     ▼ 약 1시간여 만에 대승폭포에 도착했다. 앞으로 대승령까지는 1.8키로로 1시간 정도가 더 예상 된다.

 

     ▼ 대승폭포 전망대 계단에서 에꼴로스 고문님

 

     ▼ 대승폭포 전망대에서 콩이님, 감귤님, 누리엄마님

 

     ▼ 원통쪽 방면의 운무가 멋지다.

 

     ▼ 대승폭포 전망대에서 황밤님/횐님들 사진 찍는다고 수고 많이 하셨다.

 

     ▼ 대승폭포 설명판인데, 오늘은 가뭄으로 수량이 부족해 폭포로서의 조망이 거의 없다.

 

     ▼ 대승폭포를 배경으로 메트로님과 크로바님 부부/B조로 충분히 가실 수 있는 분들이었는데 A조로 느긋하게 즐기셨다.

 

     ▼ 대승폭포를 배경으로 JK님과 미카님 부부

 

 

     ▼ 대승폭포를 배경으로 에꼴로스 고문님

 

 

      ▼ 대승폭포를 뒤로하고 다시 대승령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 대승폭포를 출발하여 900미터를 진행했다./빗줄기가 거세어 카메라를 방수 디카로 바꾸었다.

 

     ▼ 단풍은 거의 파장이었지만 소나무 사이사이로 남아 있는 가을의 색이 완연하다.

 

     ▼ 왜 죽은 나무가 거꾸로 박혀있는지???

 

     ▼ 대승령 500미터를 남기고 경사가 다소 급해진다.

 

     ▼ 낙엽 쌓인 돌길을 오르고 있는 회원님들

 

     ▼ 대승령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약 2시간으로 도착시간은 오전8시36분이다.

        대승령은 고개로 정상석이나 제대로 된 표지석이 없다.(일반적으로 령,치, 재 등이 붙는 지명은 고개를 뜻한다.)

 

 

     ▼ 대승령에서 바람도 거세고 추워서 오래 지체 못하고 하산을 시작했다. 하산이래봐야 다시 오르막이지만...

 

     ▼ 국립공원이라도 통화 불통지역이 많아 가능 지역을 이렇게 표시해 두었다.

 

     ▼ 아침밥을 새벽에 먹은 탓에 허기를 채우고 있는 회원님들

 

     ▼ 허기를 채운 후 다시 하산을 계속한다. 하산이라야 대승령에서 2개 정도의 오르막을 지나야 한다.

 

 

     ▼ 남교리까지는 7.6키로로 약 3시간 30분 정도 더 걸릴 것 같다.

+

     ▼ 대승령을 출발하여 능선 끝 쉼터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이 때 시간이래야 9시 전후

 

     ▼ 점심식사후 본격적인 하산 모드로 돌입했다. 이때부터는 오르막 없는 순수한 하산길이다.

 

 

     ▼ 12선녀탕 입구까지는 7키로 남았다. 중식후 600미터를 이동했다.

 

     ▼ 국립공원이라 이동로가 잘 갖춰져 있었다.

 

     ▼ 자연이 만든 조각품들이 많았다.

 

     ▼ 이 지점부터 게울물을 만나기 시작했다.

 

     ▼ 남은 하산길은 6키로로, 2시간 30분 정도 예상

 

     ▼ 곳곳에 이런 폭포들이 즐비했지만 적당한 촬영장소를 찾지 못함

 

     ▼ 하산길 구름다리 위에서 콩이님, 감귤님, 누리엄마님

 

 

     ▼ 물속에 모여 있는 낙엽이 예쁘서...

 

 

 

     ▼ 복숭아탕으로 흐르는 폭포지역

 

 

 

 

     ▼ 십이선녀탕 계곡의 물은 비취색으로 보는 이의 마음을 씻어주는 듯하다.

 

 

 

     ▼ 폭포와 어우러진 가을 색은 환상의 조화이다.

 

       ▼ 대승령에서의 하산길은 폭포와 추색의 조화로움의 연속이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폭포 전경

 

 

     ▼ 낙엽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단풍은 중년의 아줌마와 같은 농염의 색이랄까?

 

 

     ▼ 십이선녀탕계곡 설명판/ 모든 게 그럴 듯하게 들린다.

 

     ▼ 계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복숭아탕으로 떨어진다.

 

     ▼ 복승아탕 내부의 용이 나와 승천했다는 용굴

 

 

     ▼ 복숭아탕 전망대에서 마하님

 

     ▼ 복숭아탕 전망대에서 황밤님

 

 

    ▼ 복숭아탕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곡의 기암

 

 

 

     ▼ 계곡 아래로 내려다 보니 추색이 완연하다.

 

 

 

     ▼ 하산길 구름다리위에서 크로바님과 메트로님

 

 

     ▼ 곳곳에 가을 색이 남아 있다.

 

 

 

     ▼ 애기단풍의 가을 맞이 치장이 멋지다.

 

 

 

 

 

 

 

     ▼ 하산길에 단풍을 배경으로 여행작가님

 

     ▼ 노란 단풍길을 하산하는 회원님들

 

     ▼ 이제 하산길은 30여분 남았다.

 

     ▼ 계곡물에 모여 있는 낙엽들이 모두 제 색깔을 뽐내고 있는 것 같다.

 

 

 

     ▼ 하산길 막바지에 위령비/오래전에 등산로가 정비되지 않았을 땐 이런 비들이 몇 개 보였었는데...

 

     ▼ 이제 남은 거리 1키로로 약 15분 정도면....

 

     ▼ 설악산 국립공원 남교리 분소에 도착했다.

 

 

 

     ▼ 오늘 우리가 산행한 코스는

         A조 장수대 - 대승폭포 - 대승령 - 복숭아탕 - 남교리 지킴이센타 이고

         B조는 한계령 - 귀때기청봉 - 대승령 - 복숭아탕 - 남교리 코스이다.

 

 

     ▼ 오늘 처음 참석한 가산님과 류현주님 일행

 

 

     ▼ 12선녀탕 입구의 오늘 뒷풀이를 한 식당

 

     ▼ 뒷풀이 식당에서 코발트색바다님과 B조 대장인 브로콜리님

 

     ▼ 소나기님과 수녹스님

 

     ▼ 메트로님과 크로바님부부, 황밤님, 별바라기님과 제니님 부부

 

     ▼ 처음 참석한 류현주님과 일행

 

     ▼ 돌아오는 길의 산하는 완연히 가을 옷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오늘은 마음 상한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된다.

    B조를 목표로 왔건만 회장과 산행위원장의 말투가 반 협박조로 B코스가 힘들다는 이유로 만류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산행은 누구의 말을 빌리면 정상을 밟는 것이 목적이 아닌 안전하게 귀가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말에 아무도 부정하지는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고하신 모든 회원님들과 운영진 여러분 수고하셨구요. 오늘 도전하지 못한 분들은 다음 날씨 좋을 때

    기회를 한 번 더 잡아서 성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